터미널을 열지 않는다
이런저런 서비스를 만들 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긴 했지만 돈이 되는건 아니었다. 카피캣 만드는 애들이나 꾸준히 기어나와서 속상한게 더 컸다. 코드 몇 줄로 사회에 꽤나 큰 임팩트를 남길 수 있을때는 좋았다.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다. 꾸준히 새 플랫폼을 만들며 담론을 만들고 아젠다를 길어올리려는 분들이 나오곤 했지만, 종국에는 그 플랫폼을 차지해 제멋대로 휘젓고싶어하는 이들 손아귀로 넘어간다는 결말이 늘 슬펐다.
그 사실을 깨달은 이후부터는 일이 아니면 터미널을 잘 열지 않는다.